'코리아 포비아' 확산…모리셔스, 한국 신혼부부 17쌍 격리

입력 2020-02-24 17:25   수정 2020-02-25 01:04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인 등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총 15개국에 이른다. 한국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이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나라에서 14일을 보낸 뒤 건강검진을 받고 입국하도록 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공식적으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진 않지만 지난 23일 도착한 한국인 신혼부부 17쌍(34명)에게 입국 보류 조치를 내렸다. 한국인 일부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병원과 별도 시설 등에 격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셔스는 한국대사관이 없는 지역이다. 모리셔스를 겸임하는 인근 마다가스카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직원을 보내 현지 당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마카오는 23일부터 한국을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해 최근 14일 내 한국 방문자는 체육관 등 별도 지정 장소에서 강화된 검역을 받도록 했다. 카타르는 한국, 중국 등 코로나19 감염국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입국 후 14일간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거치도록 했다. 베트남도 한국에서 온 입국자들을 14일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마저도 한국에서의 역유입을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의 차오양촨국제공항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 전용 통로를 만들어 다른 승객과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차오양촨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한국발 항공편은 하루평균 2대로 350명가량이 이용한다.

영국은 자국민이 한국 대구와 경북 청도군을 방문하지 않도록 여행 자제 조치를 발령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여행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이 조치는 여행금지의 바로 아래 단계다.

안정락/이미아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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